3년 연속 쾌거를 올린 경기도체육대회에 부쳐
3년 연속 쾌거를 올린 경기도체육대회에 부쳐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2.05.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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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기쁜 일이다. 며칠 전 평택에서 막을 내린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이천시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낭보를 알려왔다.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에 참가해 탁구, 우슈, 검도, 골프, 육상 등 5개 종목에서 1위를 했고, 육상, 수영 종목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함으로써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동안 구슬땀을 흘린 선수단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체육 인프라 구축과 취약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시의 정책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천시와 선수단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일각에서는 스포츠(Sports)를 영화(Screen), 섹스(Sex)와 더불어 3S라고 부르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독재국가에서 국민들을 정치적인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 가지 정책을 육성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연일 국민들에게 자극적인 소재를 제공해 줌으로써 정치적인 불신을 무마시키기 위해 지금도 일부 독재국가에서는 의도적으로 3S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3S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 그 중에는 세계화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갖추게 만드는 큰 힘을 가진 스포츠의 가치를 부정적으로 심어주는 요소가 숨어 때문이다. 물론 정치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중적인 스타들의 섹스 스캔들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잔인한 폭력과 무분별한 섹스가 난무한 영화를 정책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스포츠는 비록 일부 독재국가에서 국민들을 정치적인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할지라도 세계화 시대에 스포츠가 갖는 긍정적인 가치를 부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긍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화 시대에 스포츠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상징물이 되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영국과 스페인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메시, 마라도나, 호나우두, 펠레 등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월드컵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나 바로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대표되는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는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관심사가 되었다.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같은 선수는 이제 전 세계인들에게 극동아시아의 분단국가에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드높여 주는 애국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디 그들뿐인가? 박세리를 선두로 전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쓸고 있는 선수들이나 올림픽에서 각종 금메달을 수상함으로써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선수들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에 애국자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는 가능하다면 아낌없는 정책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더욱 양성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생활체육지원을 통해 스포츠를 생활화하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을 도모함과 동시에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이천시에서 대중적인 인기도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건강에 기초와 연결되는 육상, 수영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이 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출신지인 이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면 그 기쁨은 더욱 배가 된다.

스포츠는 이제 전문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 뇌세포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생활도 잘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시키는 것이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법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자와 선수단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천시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시민이 더욱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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