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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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본지가 선정한 이주의인물
비영리법인 한국동요사랑협회 윤석구 고문“첫 만남처럼 설렘으로 살자. 꿈과 희망은 그곳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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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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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동 이천성당 골목길에 있는 음식점 오대양횟집의 벽을 중심으로 시화가 전시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에는 얼마 안 되던 것이 지금은 스쿨룩스교복점, 은미식당, 공영주차장, 미용실 등의 벽으로 그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명 시가 흐르는 골목길을 앞서서 추진하는 한국동요사랑협회 윤석구(78) 고문을 만나보았다.
“‘시가 흐르는 골목길이 너무 좋아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아이구, 진짜 애쓰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쑥스럽습니다.”
윤 고문은 자꾸만 공을 오대양횟집 허양호 대표와 이인환 시인과 시인이 운영하는 시창작교실에서 공부하는 여러분들에게 돌렸다.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그의 겸손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부분이었다.
 
많은 분들이 고문님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이야기 해주세요.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시게 되었나요?”
글쎄요 이천에도 삶의 향기가 풍기는 이런 골목길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대양횟집 허 대표에게 말하고, 지역에서 시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말했더니 선뜻 함께 하겠다고 해서 무작정 시작했지요. 아직 부족한 게 많아 계속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는 중이라 할 말은 많지 않네요
그래서 자연스레 윤 고문의 과거에 대해 여쭤보기로 했다. 194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이십대에 서울대학교농과대학 연구원으로 있다가 삼성그룹 중앙개발에서 스카우트를 받아 에버랜드의 전신인 용인자연농원 기획팀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 후 충남도청에서 잠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30세에 가구회사에 입사해서 지난 해까지 47년을 근무했다고 한다. 이천에는 2000년에 응암휴게소 근처에 있는 에이스침대 여주공장으로 오면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무렵 이천에 에이스 경로회관을 건립한 공로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때 회사의 회장님이 선뜻 지원해주셔서 한 일인데 정말 큰 보람이었지요. 지금은 하루에 230여명이 찾는데,벌써 15년이 되어갑니다. 휴게실, 노래방, 바둑 장기 등을 할 수 있어서 점점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초기부터 함께 한 이들은 지금도 나만 보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고 있으니 이보다 보람있는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고문님은 이제 동요와 시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분이 되셨잖아요? 평생을 직장에서 생활하시면서 동요와 시에는 언제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우리 때는 먹고 살기 위해서 일만 생각해야 했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니까 뭔가 자꾸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곤지암 양실교회에 다니면서 자연과 교감하면서 메모하다 보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용기를 갖고 쓰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글쓰기에 대해 별도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많이 서투른데도 환갑 때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문학공간이라는 잡지를 통해 자유시로 등단도 했고, 시집도 냈지만 지금 보면 마냥 부끄러워서 누구한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요. 문학을 공부한게 없어 엉망이거든요. 동요도 마찬가지예요. 교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미래라는 생각으로 긁적여 봤지요. 그랬더니 동요작가로 이름이 난 김영광 씨가 몇 편 작곡을 해준 거예요. 그첫작품이 꽃밭이었지요.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1년에 10곡을 모아 내동생의 웃음꽃이란 음반을 만들고, 미란다 호텔에서 동요 발표회도 가졌었지요. 그때 두엣으로 불렀던 서울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왔었는데 그 학생들은 전년도 KBS 동요대상을 받은 학생들이었고 그때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그 행사후 동요문화협회에서 소문을 듣고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권유가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가입을 했고, 2년 후에는 대표가 되었고, 지금은 회장으로 남아 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동요는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동심이야말로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동심을 찾아주는 것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요?”
그간 세계 어린이음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일본 미국 중국등에 출전하여 좋은 재능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금년 2월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시의 초청으로 전국에서 제일 우수한 팀 70명을 선발하여 제1회 세계어린이문화예술축제에 참가 세계 음악인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감동시킨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어린이들의 재능은 세계 어디를 가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
그리고 보람 있는 일은 8년전 이천시와 한국동요문화협회간 동요역사박물관 건립을위한 협약식과 아울러 20144월에 서희청소년문화센터 1층에 동요박물관을 개관한 일이며 이천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동요를 들을수가 없던 환경 이였는데 7년전에 동요를 적극 접목시켜 이제는 전국대회가 있을때 마다 상을 휩쓰는 실력이 되었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어린이가 행복한 동요도시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동요교실로는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초급반 중급반과 서희중창단이 있으며 초롱초롱 동요학교가 3개반으로 운영되고 장호원 청미문화센터에도 있으며 증포초, 아미초, 이천남초 이천초 등 해마다 늘고있어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또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동요팀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동요교실은 큰 인기있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저에게 따라다닌 직함중에 가장 소중하고 자랑스런 이름이 이천동요할아버지 입니다.
아이들한테 들을때 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 최초로 비영리 법인인 민간동요단체 한국동요사랑협회를 경기도로부터 승인 등록되게 하였으며그 단체 고문으로 동요보급 운동에 힘쓰고 있지요.”
어쨌든 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정서에 남는 기억들이 가장 의미있는 고향이라고 생각해요. 도시와 아파트와 학원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까요. 그러니 예전에 우리가 자연에서 마음껏 뛰 놀았던 경험을 가진 고향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그런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어른들은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뛰노는 경험을 심어주면서 그것을 통해 유년의 아름다운 경험을 간직한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지요.”
 

  거기

                윤석구

   그거
  어딨어요
  거기

  거기를 
  알면
  뭣하러
  물어봐요

  그래도
  하룻밤 자고 나면
  또 물어본다

  - ‘치매일기중에서

 
그래서일까? ‘시가 흐르는 골목길을 밝히는 윤석구 고문의 시는 솔직해서 이해하기 쉽다. 쉽게 읽히고 다 읽고 난 다음에 !’하는 감탄사와 더불어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든다. 출발은 중리동 골목길의 흐르는 시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평생을 직장인으로 충실히 살아오면서 동심과 시심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윤 고문님의 한생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가 흐르는 골목길에 있는 고문님의 시를 보면 동심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그게 다 그런 이유 때문이겠네요?”
그렇게 봐주니 고맙군요. 어쨌든 시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누구나 `저것은 내 이야기야, 라고 생각하며 뭔가 느끼며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거죠 그것이 바로 시가 흐르는 골목길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죠.”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실제로 이성을 자극하는 말은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동요나 시처럼 비유와 상징으로 감성에 다가서는 말은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있다. 윤석구 고문님이 시가 흐르는 골목길을 기획한 것은 이성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했다. 골목길에서 일상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감성에 젖어가며 긍정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그것만큼 좋은 것이 또 무엇이 있으랴!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들려달라는 요청에 윤고문은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주셨다. 앞으로 지역의 예술인들과 함께 협력해서 골목길 노래와 시낭송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윤고문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 본다.
이천시민들이 시가 흐르는 골목길을 통해 동요와 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침 이천에도 무료로 운영하는 시창작교실이 있으니, 나이 드신 분이나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시로 풀어가는 자리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천지역의 문화운동도 더욱 활성화 시켜서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콘텐츠 개발을 해나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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